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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관련있는 질환
 연구회  12-01 | VIEW : 2,022
어린 아이 때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안정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변화가 매우 빠르게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도 소아병은 쉽게 열이 나고 쉽게 식으며 또 쉽게 약해지고 회복한다고 하여 어린 아이의 병의 변화가 다양함을 특징으로 규정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하자면 어린 시절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어서 알레르기성 반응들이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어릴 때 보였던 증상들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 심하지 않던 아토피질환을 앓던 환자들 가운데서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즉 면역체계가 불안정하여 나타나던 증상들이 나이가 들면서 면역체계가 안정화되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몸 스스로 알레르기에 대해서 단련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아이 한 둘 낳아 애지중지 키우는 환경에서는 피부가 조금만 건조하거나 작은 뾰루지 하나만 올라와도 피부과를 가거나 약국에서 연고를 사다가 발라서 당장 사라지게 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문제는 그런 연고에 대부분 스테로이드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작용이 있어 중증의 화상으로 피부가 완전히 파괴되어 생명이 위독한 경우나 벌에 쏘인 충격으로 호흡이 정지되는 등의 시급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우수한 약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가 지속적으로 사용되어 서서히 몸에 축적되기 시작하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염증을 가라앉히지만 이윽고 산화콜레스테롤로 변화하여 주변조직을 산화시키고 새로운 피부염을 일으키게 만듭니다. 또한 신체를 교감신경우위의 상태로 만들어 염증반응이 쉽게 나타나게 하며 혈관을 좁히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병이 근본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막게 합니다.

즉 다시 염증반응이 심해지게 되면 더욱 강력한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렇게 해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스테로이드로 인해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나이 많으신 어른들을 늘 괴롭히는 퇴행성 혹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소위 ‘뼈주사’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스테로이드입니다. 주사를 맞고 나면 관절이 언제 아팠냐는 듯이 마치 마술처럼 통증이 사라져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기적이라고 불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겨 점점 더 자주 또 많은 양의 주사를 맞아야 했고 뼈가 약해지고 다른 질환들이 발생하는 문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속칭 뼈가 삭는다고 표현했었죠.

이런 스테로이드가 현재 피부병과 관련된 연고에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이 너무 심해서 스테로이드제를 일차적으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끊어야만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인데 증상도 심하지 않고 아토피성 피부염이 확실치도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과잉대응으로 스테로이드제가 포함된 연고를 남용하다보면 우리 피부의 면역체계는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약으로 인한 난치성 피부질환을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피부에 약간의 이상반응이 생기더라도 너무 급하게, 무조건 연고만 바르지 말고 잘못 먹은 것은 없는지 잠을 설치거나 특별히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지는 않은지 살피면서 여유를 가지고 조금 기다려보는 것이 우선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먹는 것과 배설하는 것을 꼭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요. ‘피부는 대장의 거울이다’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위장에서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장관(腸管)은 현대의학에서도 우리의 면역체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점점 밝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식욕에 이상은 없는지, 소화는 잘하고 있는지, 변에 이상은 없는지..등을 잘 살피고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아이의 위장관이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토피에 대한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료제공; 조선일보, 우리아이 건강하게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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